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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명이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모습 이미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高 시대라 불리는 현재, 경제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 주거비 부담, 정체된 소득 속에서 개인의 재무 불안정성은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가장 필요한 것은 ‘리스크관리’입니다. 이 글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 방법을 금융 전략, 생활 비용 구조 조정, 노후대책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1. 고물가 시대의 금융 리스크 이해와 대응법

고물가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화폐 가치 하락입니다.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수가 줄어들며,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곧 저축만으로는 자산을 지킬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예적금 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돈을 은행에만 두는 것은 자산의 실질가치를 줄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예를 들어 물가 상승률이 4%인데 예금이자율이 2%라면, 사실상 매년 2%씩 손실을 보는 셈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금융 포트폴리오 재구성입니다. 고정금리 자산 비중을 줄이고, 인플레이션 방어 효과가 있는 자산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자산이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평가받습니다.

  • ETF (원자재·인프라·배당주 중심)
  • 리츠(REITs): 임대료 상승과 함께 수익도 증가 가능
  • 달러·금: 대표적 실물가치 저장 수단
  • 물가연동국채: 물가 상승에 연동되어 원금과 이자가 증가

또한 이자수익보다 현금흐름 중심의 자산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월 배당 ETF, 채권형 펀드 등은 일정한 수익을 현금처럼 받아볼 수 있어 고물가 시대에 유용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관리하는 금융지식’입니다. 단기 고수익 유혹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성장이 가능한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건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입니다.

 

2. 생활비 구조 조정으로 생활 리스크 줄이기

고물가 시대에는 금융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생활 구조 자체의 리스크 줄이기입니다. 단순히 '아끼는 것'을 넘어서 지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고정비 최적화입니다. 월세, 통신비, 보험료, 구독 서비스 등 매달 반복되는 지출은 절약 여지가 큽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모바일 결합 상품으로 통신비를 줄이고, 불필요한 OTT 구독은 과감히 해지하는 식입니다.

두 번째는 대체소비와 중고소비의 활성화입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리퍼브 상품을 활용하면 품질은 유지하면서 지출을 30~50% 줄일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기반 공동구매도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세 번째는 식비와 외식비 조정입니다. 외식 빈도를 줄이고 주 1~2회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하면 한 달 평균 10만~20만 원 절약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밀키트, 쿠킹박스 등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식단 관리도 인기입니다.

네 번째는 에너지 절약 습관화입니다.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에 대응하려면 스마트플러그, LED 전등, 절수기 설치 등으로 고정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핵심은 "아끼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구조를 바꾸는 것"입니다. 작은 절약이 아니라 고정비를 낮춰 ‘불황형 생활방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3. 고물가 시대 노후대책,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빠듯한데 무슨 노후 준비냐"라고 생각하지만, 고물가 시대일수록 노후대책은 필수입니다. 현재 1억 원의 가치가 20~30년 뒤에도 같을 것이라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노후대책의 핵심은 ‘지금 준비할수록 적은 비용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복리의 효과와 세제 혜택을 감안하면, 지금 시작하는 것과 5년 뒤 시작하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듭니다.

  • 연금저축 + IRP 가입: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
  • TDF 펀드: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을 자동으로 조절
  • 배당형 자산 확대: 월 배당 ETF, 리츠 등으로 은퇴 후 현금흐름 확보
  • 주택연금 고려: 거주 유지 + 연금 수령의 장점

또한 노후 지출 구조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자녀 독립 시기, 주거 형태 변화, 의료비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고정지출을 미리 줄여두고, 필요한 경우에는 보험 리모델링, 주거 다운사이징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의 노후 준비는 단순히 ‘얼마를 모으는가’보다, ‘지출을 어떻게 줄이고 효율화할 것인가’에 방점이 찍힙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고물가 시대는 우리 모두의 삶을 시험에 들게 합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합니다. 리스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금융과 생활, 노후 설계를 다시 점검하세요. 오늘의 선택이 10년 후의 삶을 바꿉니다. 지금이 바로, 리스크를 기회로 바꿀 최고의 타이밍입니다.